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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 지지…中, 사드·평화체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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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기자

승인 : 2016. 02. 29. 08:54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北 변화를 만들어야"
우다웨이 "서로 존중하며 허심탄회 의견교환"
외교부,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면담
6자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는 28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논의해 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며 북한의 변화를 강조했다. 중국이 연일 제동을 걸었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양측 모두 거론하지 않았다.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 외교부청사를 찾아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합의에 대해 논의한 뒤 이 같이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유엔 역사상 전례없이 강력한 결의가 조만간 채택되는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은 이제 국제사회와 함께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함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개발로는 출로가 없음을 분명히 인식토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생각과 행동이 질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25년간 북핵문제를 다뤄오는데 있어 지금이 의미있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5자간 협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의를 계속 강화하기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식이나 한반도 사드 배치 부분에 대해선 양국 모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우다웨이 본부장은 이날 황 본부장과 만난 뒤 먼저 나와 “황 본부장과 서로 관심사항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심도 깊고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을 했다”며 “토론은 서로 존중하는 과정에서 진행됐다”고 했다. 이어 “양측은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위성발사에 대해 새 결의를 채택하는 점을 지지하기로 했다”며 “양측은 관련 각측이 공동으로 노력해서 한반도 평화안정 대국을 수호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우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중한(한중)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우리 사이에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할 수 있다”며 “우리 간에 서로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모든 문제에 대해 다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입국 당시 모든 문제를 토론하겠다고 말해 사드나 평화체제에 대해 거론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중국의 최대 관심사인 사드 배치 문제나 평화체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앞서 미·중이 제재안에 합의 후 중국이 공식적으로 평화체제 관련해서 밝힌 바 있고,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가 사드 배치 논의자체를 비판하며 ‘한중관계 파탄’까지 언급한터라 서로 자극하지 않기위함으로 보인다. 이날 추 대사도 우다웨이 본부장과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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