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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후 이란 제재 해제되면...원유 수출량 2배 늘어나 유가 하락세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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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1. 13. 16:23

CORRECTION-IRAN-POLLUTION <YONHAP NO-0010> (AFP)
이란 테헤란. 출처=/AFP, 연합뉴스
12년만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이와 더불어 이란 경제 제재가 이르면 2주 뒤 해제될 전망이어서 국제유가의 추락이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석유산업계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 오는 27일 이란 경제 제재가 풀려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제재 해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프로그램 검증을 마친 뒤 이행되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해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알리 아스가르 자레안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AEOI) 부대표는 이날 IRNA 통신에 “초과된 중수 40t을 제3국을 거쳐 미국에 수출할 것”이라며 이는 핵합의 조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또 핵합의 이행조건을 지켜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 숫자를 1044기로 줄였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주요 핵시설의 원심분리기 1만9000기를 해체해 1세대형 초기 모델 6104기만 남겨야 한다.

이처럼 핵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면서 미국 워싱턴DC 정가에서는 며칠 내로 제재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재가 해제되면 세계 4위 원유 매장량을 지닌 이란이 국제시장에 가세해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위협받는 유가 하락세에 가속도를 붙일 가능성이 크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현재 280만 배럴에서 480만 배럴 로 70% 이상 늘릴 것을 검토 중으로, 이미 이란 당국은 원유 수출량을 현재의 두 배인 하루 200만 배럴로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국도 40년 만에 원유 수출을 재개키로 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003년 12월 초 29.80달러를 찍은 이후 처음으로 잠깐이나마 29.93달러까지 떨어져 ‘심리적 마지노선’인 30달러선이 뚫렸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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