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9시33분께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E4 안벽에서 건조중인 LPG 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인력이 모두 퇴근한 상황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소방 차량 20여대와 소방인력 100여명이 투입돼 2시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이 선박의 탱크 1기 등이 불로 소실되면서 31억60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목격자에 의하면 갑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24일과 11월 10일 두 차례 도크에서 건조 중인 LPG선박에서 불이나 협력업체 직원 4명이 숨진 바 있다.
거제소방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LPG 선박 화재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경찰·부산지방고용노동청·대우조선해양 등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11일께부터 진행될 감식에서는 목격자 조사 등을 벌여 화재 위치 파악과 원인을 조사하게 된다.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알려진 LPG 선박 1번 탱크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