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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O는 2016년 인도 경제계의 최대화두인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중 차기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다.
창업자는 22살의 리테쉬 아가르왈(Ritesh Agarwal)이다. 대학을 중퇴했다. 포브스는 지난 4일 최신호에서 그를 ‘게임의 룰을 바꾸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 20개 분야 ‘30세 이하 30명’에 포함시켰다. 이 가운데 인도인 또는 인도출신은 45명, 한국계는 4명이었다.
포브스는 아가르왈 창업자에 대해 “버짓호텔(Budget Hotel·중저가 호텔) 체인이 부족한 인도에서 100여개 도시 2200개의 작은 호텔 네트워크를 발전시켰다”고 소개했다. OYO는 현재 인도 150여개의 도시에 4만여개의 객실을 확보하고 있다.
창업은 그의 여행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17살 때까지 인도 전역의 150여개 호텔·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은 경험에서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인구 13억에 육박하는 인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호텔의 객실이 180만개가 있다. 브랜드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호텔 객실은 11만2000개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실이 OYO가 성장한 배경이다. 아가르왈 창업자는 고객이 인터넷 등을 통해 버짓호텔을 ‘검색’하고도 이를 ‘신뢰’하지 못해 이용을 꺼리게 된다는 점에 착안, 호텔의 표준화를 시도했다. 사업은 2013년 5월 인도 수도권 구르가온(Gurgaon)에서 1개의 호텔로 시작됐다. 2년도 채 되지 않아 종업원은 2000명이 됐다. 지난해에는 15차례에 걸쳐 일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1억25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아가르왈 창업자는 “세계 리딩 투자사가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실험·혁신·시장의 야심찬 변화를 통해 고객이 당면한 실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즈니스 원칙을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