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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200만개 인도서 ‘좋은’ 방 찾기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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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1. 10. 17:36

‘게임 체인저’ OYO 룸즈 창업자 17살 때 ‘이용자 검색하고도 신뢰 못해 이용 꺼린다’ 간파, 중저가 호텔 표준화 시도
콜카타
6~8일 동안 취재차 찾은 7일 인도 북동부 웨스트벵갈(West Bengal)주 콜카타(Kolkata)에는 도로·건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OYO 룸즈(Rooms)’ 등은 200만개의 객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에서 ‘경제적’인 숙소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7일 인도 북동부 웨스트벵갈(West Bengal)주 콜카타(Kolkata)에서 숙소를 찾기 위해 여행정보제공 웹사이트를 검색했다. 비교적 잘 알려진 호텔과 함께 ‘OYO 룸즈(Rooms)’라는 브랜드의 호텔이 30개 이상 나왔다. 1박 숙박요금은 1000루피(1만8000원) 안팎이다. 인도의 숙박요금이 비교적 싼 편이라고 해도 3성급 호텔의 경우 3000~4000 루피를 지불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경제적인 가격이다. 이용 고객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OYO는 2016년 인도 경제계의 최대화두인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중 차기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다.
창업자는 22살의 리테쉬 아가르왈(Ritesh Agarwal)이다. 대학을 중퇴했다. 포브스는 지난 4일 최신호에서 그를 ‘게임의 룰을 바꾸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 20개 분야 ‘30세 이하 30명’에 포함시켰다. 이 가운데 인도인 또는 인도출신은 45명, 한국계는 4명이었다.

포브스는 아가르왈 창업자에 대해 “버짓호텔(Budget Hotel·중저가 호텔) 체인이 부족한 인도에서 100여개 도시 2200개의 작은 호텔 네트워크를 발전시켰다”고 소개했다. OYO는 현재 인도 150여개의 도시에 4만여개의 객실을 확보하고 있다.

창업은 그의 여행경험이 바탕이 됐다. 그는 17살 때까지 인도 전역의 150여개 호텔·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은 경험에서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인구 13억에 육박하는 인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호텔의 객실이 180만개가 있다. 브랜드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호텔 객실은 11만2000개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실이 OYO가 성장한 배경이다. 아가르왈 창업자는 고객이 인터넷 등을 통해 버짓호텔을 ‘검색’하고도 이를 ‘신뢰’하지 못해 이용을 꺼리게 된다는 점에 착안, 호텔의 표준화를 시도했다. 사업은 2013년 5월 인도 수도권 구르가온(Gurgaon)에서 1개의 호텔로 시작됐다. 2년도 채 되지 않아 종업원은 2000명이 됐다. 지난해에는 15차례에 걸쳐 일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1억25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아가르왈 창업자는 “세계 리딩 투자사가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실험·혁신·시장의 야심찬 변화를 통해 고객이 당면한 실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즈니스 원칙을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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