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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승용차시장, 현대차, 마루티스즈키 양강체제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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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1. 02. 18:20

현대차 지난해 역대최대 47만6000대 판매...일본 독일차 판매 하락
i20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도에서 47만6001대를 판매, 마루티 스즈키와 함께 승용차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견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판매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i20./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와 함께 양강 체제를 견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독일차는 판매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2일 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47만600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5.7% 성장했고, 목표(46만5000대)보다 1만1001대 많이 팔았다.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17.2%가 됐다. 수출 16만7000대를 포함하면 총 판매는 63만2000여대에 이른다.
지난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전년도 같은 달(3만2504대) 대비 28.8% 늘어난 4만186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승용차는 275만대로 전년에 비해 8% 성장했다. 12월에는 23만2000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판매 신장은 콤팩트 유틸리티차(SUV) 크레타(Creta) 출시, 연말 할인행사, 기름값 하락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라케시 스리바스타바(Rakesh Srivastava)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보다 더 나을 수 없다”며 “그랜드 i10, 엘리트 i20, 크레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4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고 했다.

선두주자인 마루티 스즈키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140만대 가까이 판매, 시장점유율 47%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같은 달(9만8109대) 대비 13.5% 늘어난 11만1333대를 판매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포드였다. 포드는 지난해 12월에 전년 같은 달(3754대) 대비 57.8% 늘어난 5924대를 판매했다. 마힌드라는 1% 늘어난 3만4839대를 팔았다. 반면 혼다와 도요타의 지난해 12월 판매실적은 각각 14%, 11% 하락했다. 인도 현지기업인 타타의 판매는 33% 떨어졌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도 각각 37%, 20%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대차와 마루티 스즈키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 대법원이 지난달 16일 세계 최악인 공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델리시를 포함한 광역수도권(NCR)에서 오는 3월 31일까지 2000cc 이상의 디젤 승용차와 SUV 판매를 금지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디젤차 생산 비중이 30%선이고, 판매금지 해당 차량이 적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산타페만이 이에 해당한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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