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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20일 “1월1일부터 CU 모바일상품권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 관계부서에서 계속적으로 요구한 사항이었으나 발행처와 업주와의 계약관계 등으로 홍보기간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포스에서 결제 자체가 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담배 가격이 인상되면서 흡연자들 사이에선 CU 모바일상품권은 담배를 싸게 구입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등에는 ‘CU모바일상품권 담배구입하기’란 제목으로 구입방법이 여러 차례 올라 있다.
현재 CU모바일상품권은 발행처에 따라 컬쳐랜드·틴캐시·SK플래닛기프티콘·BGF캐시넷 등으로 4가지로 돼 있다. 오픈마켓 등에서 구입하면 보통 4~6% 할인해 구입할 수 있고, 이벤트 기간에는 최대 20%까지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흡연자들은 이때 모바일상품권을 구입해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하는 등 사실상 담배 구입에 할인혜택을 받았다.
20일 현재에도 오픈마켓 등에서는 저렴하게 CU모바일상품권이 판매되고 있다. G마켓에서는 1만원권 모바일상품권이 4% 할인된 9600원에 판매되고, 제휴카드 구매시 최대 15% 할인돼 8160원에 구입할 수 있다. 1일당 5개 구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하루 최대 구매량인 5장을 구매했을 경우 최소 2000원에서 9200원의 할인혜택을 받는 셈이다.
옥션에서도 CU모바일상품권 3만원권이 6% 할인된 2만82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역시 제휴카드 결제시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최대 3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11번가에서도 1만원권을 5% 할인된 9500에 최대 10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담배는 공고된 가격으로만 팔도록 법에 명시돼 있어 어떠한 할인을 받아서 구매할 수 없게 돼 있다. 편의점업체들은 그동안 담배 구입시 결제수단에 대한 법적인 제재가 없다는 이유로 개별 편의점 담배 판매를 묵인해왔다.
CU도 지난 10월1일 모바일상품권에 “담배 구매불가”란 말을 명시해놓았지만 결제할 때는 사실상 구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1월1일부터는 애연가들의 마지막 보루(?)였던 CU모바일상품권마저 담배를 구매불가 상품으로 지정해 더 이상 담배할인은 불가능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