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대 총장들이 건의한 내용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1220010013620

글자크기

닫기

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2. 20. 00:03

박 대통령 "여성 공학인력 양성사업 내년 신설", "여대, 남녀 공학 비해 차별받지 않게 정부 적극 지원"...전국 7개 여대 총장들 "불리한 평가지표 개선, 창업 능력 키워줄 정책, ROTC 확대 설치" 건의
여대 총장 1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전국 7개 여자대학 총장들을 초청한 청와대 간담회에서 “여대가 남녀 공학에 비해 차별받지 않고 인재들을 길러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최경희 이화여대, 황선혜 숙명여대, 이원복 덕성여대, 김낙훈 동덕여대, 심화진 성신여대, 전혜정 서울여대,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이 참석했다. /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내년부터는 여성 공학인력 양성 사업을 신설해 여학생들의 공학 분야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여대가 남녀 공학에 비해 차별받지 않고 인재들을 길러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 7개 여자대학 총장들을 초청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적으로도 여성의 사회 진출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여성들의 경력 단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최경희 이화여대, 황선혜 숙명여대, 이원복 덕성여대, 김낙훈 동덕여대, 심화진 성신여대, 전혜정 서울여대,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그동안 여성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온 여대 총장들로부터 우수한 여성인재의 양성과 활용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여성들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사회에 적극 진출해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미노믹스(Womenomics) 시대라고 할 만큼 여성의 역할이 국가발전의 핵심이 되고 있는 시대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여성인재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고 대학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도 지난해 여성과학 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세워 과학기술 분야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대학재정 지원 때 여성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지표를 개선해 왔으며, 내년에는 여성공학인력 양성사업도 새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들이 꿈과 끼, 재능을 키우고 펼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 대통령은 여성들의 사회진출 확대 만큼 교육에서의 역할도 중요하며 어머니로서 자녀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여성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여대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여대 총장들은 박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여성교육에 정책적 배려를 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여성교육과 여성인재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여대 총장들은 여대들이 일자리 창출과 일·학습 병행, 일·가정 양립 등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들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를 받을 때 여러 가지 불리한 지표들이 많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정책적 제안을 했다.

최근 여대들도 이공계 분야를 강화하고 여성공학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정부 지원 확대를 기대한다고 건의했다. 여대들도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특성화를 추구하고 있어 미래성장 분야 중 여성들에게 적합하고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문화융복합·소프트서비스 산업 등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또 대학재정지원 사업을 할 때 모든 대학에 동일한 기준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학이 정체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만들고 정부는 이를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대학 생활 동안 다양한 경험과 실전을 통해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창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정책이 필요하며, 초기에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성공으로 바꾸어 갈 수 있도록 장기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는 점도 요청했다.

현재 2개 여대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학군단이 설치돼 있고 1개 대학에 더 신설하는 것이 추진되고 있는데 여성교육에서 애국심과 국가정체성, 리더십을 키워주고 국가의 혼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한 만큼 궁극적으로 모든 여대에 ROTC가 설치되기를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김종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