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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발리우드’ 샤룩 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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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12. 01. 14:14

[인터뷰] "한 인도 영화산업 협력 시너지 효과...내년에 한국 방문할 것"...현대차 인연 18년째, 인도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홍보대사로 합류
샤룩 칸
‘킹 오브 발리우드’ 샤룩 칸(Shahrukh Khan)이 30일 인도 뉴델리 해비타트 센터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샤룩 칸은 1998년부터 현대차 인도법인의 홍보대사를 맡아왔고, 이 캠페인 홍보대사도 겸하게 된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 ‘국민배우’ 샤룩 칸(Shahrukh Khan)은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영화산업이 함께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미 공동작업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샤룩 칸은 이날 뉴델리 인도 해비타트 센터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등 기관이 인도 영화제작자가 한국에서 촬영을 할 경우 지원할 것’이라고 제안한 것과 관련, “한국과 인도 영화산업 모두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그 제안은 좋은 생각”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한국영화를 즐기는 인도인이 많은데 더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도영화도 더 많은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샤룩 칸은 ‘발리우드(Bollywood·뭄바이 옛 지명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의 왕(King)’으로 불리고 있는 최고배우이면서 영화제작자이기도 하다. 2008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샤룩 칸
‘킹 오브 발리우드’ 샤룩 칸(Shahrukh Khan)이 30일 인도 뉴델리 해비타트 센터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하만주 뉴델리 특파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샤룩 칸은 ‘한국영화에 출연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이미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등을 통해 한국영화 관계자를 다수 만났고,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액션 팀도 모두 한국에서 왔다”면서도 “하지만 영화 출연에 앞서 먼저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며 “직접 한국 팬을 만나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샤룩 칸은 올해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영화출연과 부상 등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매우 아름다운 나라이고 한국 영화도 사랑한다”면서 “지금까지 현대차와 다른 한국인들과 일을 해 왔는데 한국인은 열심히 일하고 매우 진취적이고 진지하다”고 했다.

샤룩 칸은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다음해인 1998년부터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고, 2009년에는 두 자녀가 태권도를 배우는 인연으로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샤룩 칸은 이와 관련, “현대차는 내가 일한 회사 중 가장 오래된 곳 중의 하나로 가족처럼 매우 가깝다”며 “그동안 다양한 일을 함께 해 왔는데 이번에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캠페인을 함께 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현대차는 이날 이 자리에서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인도 도로교통부와 함께 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 인도 도로교통부 장관,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 이동우 로이비쥬얼(로보카 폴리 제작사) 대표 등 주요인사와 인도 주요 매체의 취재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고, 샤룩 칸도 홍보대사로 합류했다.

샤룩 칸
‘킹 오브 발리우드’ 샤룩 칸(Shahrukh Khan)(오른쪽)이 30일 인도 뉴델리 해비타트 센터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와 관련, 샤룩 칸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초기 모델 산트로(Santro)로부터 시작해 액센트·i10·i20 등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 오랫동안 함께 노력해 왔는데 이제 뭔가 사회에 돌려주는 일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고 생각하고 있을 때 현대차가 캠페인 제안을 해 와 매우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다”며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최고 전문가들이고 안전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여기에 인도 도로교통부까지 협력해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으니 금상첨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보카 폴리가 어린이를 교육하게 되는데 이는 미래세대인 그들을 인도의 훌륭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 애니메이션 26회분을 영어·힌디어· 타밀어로 더빙해 인도 헝가마(Hungama) TV채널을 통해 5주 동안 방영한다.

애니메이션은 횡단보도로 건너기, 주차장에서 놀지 않기, 차 사이로 뛰지 않기 등 인도에도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어린이 교통수칙을 경찰차 폴리·소방차 로이·구급차 앰버 등 만화 캐릭터와 함께 익힐 수 있게 제작됐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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