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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수험생에게는 2일 성적표가 배포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A형이 134점, 국어B형이 136점, 수학A형 139점, 수학B형 127점, 영어 136점이었다. 국어B형만 최고점이 작년 수능 때 보다 3점 낮아졌고 나머지 영역은 상승했다. 국어A형은 2점, 수학A형은 8점, 수학B형은 2점, 영어는 4점씩 올랐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A형 0.80%, 국어B형 0.30%, 수학A형 0.31%, 수학B형 1.66%, 영어 0.48%로 국어B형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만점자 비율은 국어A형 1.37%, 국어B형 0.09%, 수학A형 2.54%, 수학B형 4.3%였다.
작년에 역대 최다 만점자(3.37%)를 기록한 영어영역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영어는 지난해 지나치게 쉽게 출제돼 ‘물수능 논란’을 빚었으나 올해는 지난해 보다 어렵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이 작년 보다 2.89%p나 줄어들었다.
평가원은 올해 국어·수학·영어의 경우 2~3문항 정도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상 평가원 수능기획분석실장은 “국·수·영에서 2∼3문항 정도 틀리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과거 국영수 관련해 ‘실력에 의한 평가’가 아닌 ‘실수에 의한 평가’라는 논란이 있었는데 그런 평가에서는 자유로운 수능이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A형 130점(4.25%), 국어B형 129점(4.99%), 수학A형 136점(4.66%), 수학B형 124점(6.60%), 영어 130점(4.62%)이었다.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과학탐구 영역은 올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 I의 만점자 비율이 0.03%에 그쳤으며 지구과학 I(0.87%), 화학 II(0.83%)도 어려웠으나 물리 II는 만점자 비율이 11.5%에 달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탐구은 많은 과목에서 만점자 비율이 높았다. 문제가 쉬웠다는 얘기다. 다만 과목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한국사 10.47%, 세계지리 8.20%. 생활과윤리 6.71%, 세계사 7.29%, 법과정치 5.14%, 한국지리 4.88% 순으로 만점자 비율이 높았으나 1%대에 그친 과목도 있었다. 경제는 1.94%, 사회문화 1.83%, 윤리와사상 1.10%, 동아시아사 0.68%로 문제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은 지난해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았던 것과 달리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문과는 수학과 영어, 이과는 영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이밖에도 제2외국어/한문 영역 9개 과목 중에서는 아랍어에 응시자가 몰렸다. 다른 과목에 비해 표준 점수가 높아 전체 응시자의 52.6%인 3만7526명이 시험을 봤다. 기초 베트남어도 전체의 18.5%에 해당하는 1만3041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자는 58만5332명이었으며 이 중 재학생이 76.7%인 44만9058명이었다.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0.9%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