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과 함께 그룹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며 소재·부품, 자동차부품, 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한다. 신사업이 캐시카우로 연착륙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와 빠른 결단력이 필요함에 따라 구 부회장이 그룹에서 이를 진행한다.
그는 시장선도라는 목표를 갖고 2010년 휴대전화 사업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가장 어려웠던 시기 제조업의 기본인 품질 경영을 강조하며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한 바 있다. 오너 특유의 결단력덕분에 스마트폰 재도약,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점, 자동차부품 사업 진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구 부회장의 이동을 LG그룹의 후계구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만 70세를 넘겼고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 상무는 아직 30대 후반으로, 구 회장과 구 상무를 자연스럽게 이어줄 연결고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이 겸직을 통해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LG의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에는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