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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영삼 대통령 영면의 길…수많은 사람들 함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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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승인 : 2015. 11. 23. 18:26

“아침에 가면 시래깃국, 밤에 가면 대통령님의 와인”
“권력의 인격화시대를 살아가신 마지막 민주주의자”
[포토] [YS 서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입관식 거행
23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거행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제공. /사진공동취재단
故김영삼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의 영면의 길이 외롭지 않았다. 23일 오후 5시까지 8500여명의 조문객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김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먼길도 마다않고 찾아왔다. 김 전 대통령의 영정과 유가족을 보기 전 작성하는 방명록에서 김 전 대통령이 삶아온 세월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방명록에 “아침에 가면 사모님의 시래깃국, 밤에 가면 대통령님의 와인을 주셨단 상도동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며 김 전 대통령을 기억했다.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도 “대 열반, 대 해탈, 축원합니다”라고 쓰며 종교를 떠나 김 전 대통령의 안식을 기원했다.

평소 ‘촌철살인(寸鐵殺人)’ 어록으로 국민에게 깊은 뜻을 전달한 김 전 대통령님의 빈소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조문왔다. 그는 방명록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추석을 다진 지도자로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닙니다”라고 적었으며 양승태 대법원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일으키신 천하장수이셨습니다”라고 썼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권력의 인격화시대를 살아가신 마지막 민주주의자”라는 짧은 말로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주한 대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합니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한국 사회 발전과 중한관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으며 영원히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My deepest and sincerest condolence on behalf of United states of America(미국을 대신해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썼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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