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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美와 협상은 백해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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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승인 : 2015. 10. 07. 20:06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은 금물이라며 핵협상 타결 뒤에도 반미 강경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란혁명수비대 장교들과 만나 “미국과 협상하는 것은 백해무익한 일로 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미국의) 침투에 버금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란 내 반미 보수층의 핵심 세력이다.

이어 “현재 이란이 직면한 문제는 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솔하고 귀가 얇은 사람들 탓”이라며 핵협상을 계기로 이란에서 조성되고 있는 친미 여론을 비난했다.

7월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다른 분야에서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란 정부는 미국은 여전히 적성국으로 핵문제 외엔 접촉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다.

핵협상과 관련해서는 “협상 도중 미국은 이란에 침투할 기회를 잡았지만 신의 가호로 이란은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며 “결국 미국은 이란의 이익을 해할 수 있는 틈을 찾지 못했다”고 변론했다.

이란 보수파가 ‘사탄’으로 부르는 미국과 핵문제로 테이블에 앉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비판의 빌미가 되는 만큼 이를 용인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협상’이라는 단어에 매우 민감하다.

그는 이를 무마하고자 시아파의 종교적 역사를 미국과 핵협상에 나서는 근거로 삼았다.

2013년 말 본격화한 이란 핵협상은 그해 9월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연설이 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메네이는 “오래전 ‘영웅적 유연성’(heroic flexibility)으로 기술된 사실을 믿는다. 어떤 경우엔 유연성이 긍정적이며 매우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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