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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바라기] 로즈골드 입은 아이폰6S는 ‘신의 한수’...‘패션과 전략’에 비친 ‘로즈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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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5. 09. 15. 15:16

애플이 자사의 ‘베스트에버’라고 외치는 신상 아이폰을 들고 소비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아이폰은 심플한 디자인의 매끄러운 외관을 자랑하지만, 이번엔 한가지 더 추가됐다. 바로 ☆로즈골드다.

IPHONE6S3THINGS
출처=/애플
◆ 로즈골드?

모두들 하나씩은 갖고 싶은 이 색상에 인터넷이 떠들썩 하다.

유명한 한 페미니스트 작가는 누가 뭐라든 자신은 이 ‘핑크’ 스마트폰을 가져야겠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아,, 그런데 잠깐, 로즈골드가 아닌 핑크라고?

사실상 이 색상은 ‘컬러 보는 안목’이 있다고 자평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논란거리다.

이는 유명한 한 외신 매체의 기자가 애플이 소녀 취향스런 ‘핑크’대신 ‘로즈골드’라는 호칭을 달았을지 모르지만 “나는 핑크라고 말할테다”라고 외쳤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어쨌거나 ‘로즈골드’가 ‘핑크’보다 아주 조금 더 근사하게 들리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들게 하는건 사실일지 모른다.

스마트폰이라는 첨단 기기에 붙여진 이 이름은 사실 【 역사적】으로는 오랜 시간동안 존재해왔던 컬러다.

콰르츠는 이 로즈골드 색상이 지난 19세기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후에 프랑스 명품 까르띠에가 1920년도에 브랜드로 출시하며 깜짝 인기를 얻기도 했다. 당시 출시된 반지는 옐로우골드와 화이트골드 그리고 ‘로즈골드’가 뒤섞인 형태였는데, 이 반지가 바로 그 유명한 ‘트리니티링’이다.

트리니티링은 유명한 프랑스 시인인 장 콕토를 위해 만들어진 반지로 사랑과 우정, 충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많은 전문가들은 이 링을 불멸의 디자인으로 칭송하고 있다.

이후 2008년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불어닥치며 다시 로즈골드는 인테리어와 쥬얼리 디자이너들에 의해 다시 번성했다.

다시 이 색상이 패션에 쓰여진 것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이유는 없지만 어쨌든 패션이라는 것은 돌고 도는 것 아닌가?

그리고 눈에 띄면 고만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1000만 달러짜리 에이치스턴의 목걸이라던지 혹은 불가리의 로즈골드 버전 세르펜티 시계처럼 말이다.

유명한 팝스타이면서 비욘세의 남편인 제이지는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예거르쿨트르의 핑그골드 시계를 선보였고,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로즈골드링을 끼고 나왔다.

rosegoldiphone6s
로즈골드 아이폰6S 출처=/애플
◆ 이젠 ‘아이폰’ 으로

셀러브리티들의 선택 옵션이 아닌 일반 대중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로즈골드 색상을 한껏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애플이 준 것일까?

애플은 왜 로즈골드를 선택했을까?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이에 대한 가장 【 시기적으로 적절하고도 기업의 존재 목적에 맞는 답변】을 해야 한다면, 그건 바로 소비자다.

특히 ☆중국이다. 애플의 총 수익의 25%는 중국에서 나온다. 금액으로 치면 지난 분기에만 약 130억 달러다.

애플의 CEO 팀쿡은 중국 내 아이폰은 지난해 75%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으니, 이 정도면 애플의 열혈 팬 중국인들을 위한 새로운 색상 하나쯤은 필요한 시점일지 모른다.

애플이 골드 버전 아이폰을 새로 출시했을때 이 색상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수익을 냈고 애플의 예측치도 넘어섰다.

현재 ‘로즈골드’는 중국에서 또 다른 붐을 일으킬 요량이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의 검색어 TOP 10에는 로즈골드 아이폰이 올라왔으며 SNS에서는 사진들이 넘쳐난다.

서양의 역사에서 인기를 얻으며 꾸준히 맥을 지속해온 ‘로즈골드’가 아이폰의 옷이 되어 마치 새로운 혁신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금, 애플은 역시 ‘선구자’란 칭호를 받아 마땅할 지도 모르겠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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