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이날 “중국 보건부가 현지 체류 중인 한국인 메르스 완치자의 퇴원 소식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우리 정부에 오전 11시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중국 측은 환자의 퇴원 사실을 중국 보건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 환자의 개인신상정보 보호 등을 사유로 환자 이름과 퇴원 시간, 귀국 비행편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6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아버지(3번 환자)를 방문 후 지난달 26일 홍콩을 경유해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갔다. 출장 중인 지난달 29일에 메르스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금까지 중국 혜주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격리 치료를 받기 시작한 초기에는 상태가 위중했으나 중국 정부와 혜주시 병원 관계자들의 협조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 환자는 3번에 걸친 검체에서 모두 음성 결과가 나옴에 따라 퇴원이 결정됐다고 중국 측은 밝혔다.
중국 측은 이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중국 정부가 부담한다고 알려왔다. 우리 정부도 최근 국내 체류 중인 중국 국적 93번째 환자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했다.
이 환자는 입국 시 공항 검역소에서 체온 측정 등 문진 후 귀가 조치된다. 향후 역학조사관이 출국 전후와 홍콩 입국 시 과정 등을 포함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예정이다.
그간 양국은 10번 환자의 치료를 위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중국 보건부(전국위생가족계획위원회) 리빈 주임 간의 서신 교환과 실무자간의 환자 상태 정보 교환 등 긴밀히 협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