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검찰, 성완종 리스트 수사 원칙대로 처리하려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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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가 메르스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는데도 실제로 발병하고 나서도 낙타고기를 익혀 먹으라는 등 현실성 없는 대책을 홍보하고 우왕좌왕했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중동 순방시 낙타고기를 대접받은 바 있다는데 사실인가.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청와대측과 협의는 했나”라며 “대통령 순방 때 대비책이 없었다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궁했다.
노웅래 새정치연합 의원도 “메르스에 대한 초기대응은 완전히 실패했고 이후 대응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돼 사태가 계속 확산됐다”며 “국민안전처가 재난안전관리의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은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및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철수의 대정부질문 데뷔전
이날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2014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 이후 첫 대정부질문을 치렀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정부의 총체적인 실책이 메르스 확산을 키웠다며 “국민들께서는 정부대응에 대해 ‘참 한가하고, 한심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감염병 관리 기본원칙도 지키지 않은 한심한 대응 △메르스 발생 1년 전 병원감염 경고 무시한 안이한 대응 △국가방역관리방 뚫린 후 총력대응 나서지 않은 늑장 대응 △평택성모병원의 실수를 되풀이 한 삼성서울병원의 허술한 관리 등을 ‘메르스 확산 정부의 4가지 실책’으로 지적했다.
안 의원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서도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정부가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의 실수를 삼성서울병원의 경우에서도 그대로 반복했다며 “보건당국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한번 평택에서 그런 일을 반복했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 장관은 “복지부 장관을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는 안 의원의 질문에 “제가 어떠한 경우 이유로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 해야할 일은 최선을 다해 메르스 종식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교안 총리와 ‘성완종 리스트’
이날 대정부질문에선 ‘성완종 리스트’와 수사 진행과 관련해 “검찰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칙대로 처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답변도 나왔다. 황 총리는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이 “편파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실에 맞지 않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수사를 특정인이 제시하는 범위에 국한해서 하는 것은 원칙이 아니다”라며 “관련 의심이 있거나 자료가 나오면 그 부분에 관해서는 수사를 다해 나가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를 언제 끝낼 수 있다는 예측은 하기 어렵다”면서 “수사가 진행됐고, 수사를 서둘렀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재판에 대해선 “합리적인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