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박원순 시장의 입장을 반박하는 주장이 나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5일 프레시안 단독보도에 따르면 메르스 의사로 지목된 A씨는 전화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이 사전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시민 1000여명 이상과 접촉한 사실을 고발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사전 격리 조치를 당한 적 전혀 없다. 31일 전까지 제가 메르스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메르스 의사 A씨는 그간 행적에 대해 "30일 병원 대강당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저녁에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한 것도 맞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경미한 증상이 29일부터 나타나 30일 증상이 심화됐다고 전한 것에 대해 메르스 의사 A씨는 "31일 이전에는 평소 고통 받던 알레르기성 비염과 다르다고 생각할 만한 증상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29일도 정상적으로 병원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메르스 의사 A씨는 메르스 감염 가능성 자각에 대해 "31일 아침 27일 응급실에서 진료했던 색전증 환자가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격리대상이 됐다. 내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날 회진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그날 아침부터 가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심포지엄도 신청만 해놓고 가지 않았다. 자가용을 이용해 집으로 퇴근 후 2시간쯤 자고 일어났는데 열이 났다"고 전했다.
메르스 의사 및 박원순 기자회견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르스 의사 말이 맞는거야 아님 박원순 시장 말이 맞는거야?", "안그래도 메르스 때문에 복잡한데 혼란만 더 오고 ", "메르스 의사 본인도 박원순 시장 성토하던데 팩트는 메르스 보균상태로 돌아다닌거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