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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치원·초중고교 84곳 휴업…메르스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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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5. 06. 02. 19:52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경기도내 유치원과 학교총 84곳이 잇따라 휴업 결정을 내렸다. 일부 학교는 예정됐던 체험학습 등 단체활동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자진 등교중지 또는 단순격리된 학생과 교직원이 9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경기지역에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공·사립유치원 16곳, 초등학교 59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 등 총 84곳이다.

이날 도내 학교 휴업은 메르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병원 소재지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인근 학교로 번져나갔다.
해당 지역의 A초등학교는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감염예방을 위해 5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 내 초등학교는 모두 22곳으로 각급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휴업을 최종 결정했으며, 인근 시 내 학교들도 속속 휴업을 결정했다.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간 A초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3일부터 휴업한다. 이들 학교는 일단 5일까지 휴업한 뒤 상황을 보면서 휴업 기간을 연장할 지 논의할 예정이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임시 휴업하는 것을 말한다.

휴업기간 수업은 진행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해야 한다.

공·사립유치원 16곳의 부분 휴업도 이어졌다.

도내 7개 사립유치원은 이날부터 5일까지 정규교육과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종일반(방과후 수업)은 정상 운영하고 가정 내 보호가 어려운 원생은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외에 공·사립유치원 9곳도 3일부터 5일까지 부분 휴업을 이어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늦게까지 학교 회의를 거쳐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휴업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경기지역에서는 발열 증상이나 유사 증세를 보여 자진 등교중지한 학생이 2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증상은 없으나 가족 등을 통해 의심 또는 확진환자와 직간접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 6명과 교직원 1명은 단순격리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의심환자나 격리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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