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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 면도칼 테러…외교부 “사태파악중” 김씨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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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5. 03. 05. 09:16

사실관계 파악 뒤 입장표명 예상, 셔먼 차관 발언 이어 한미관계 악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 참석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큰 부상을 당했다. 정부는 이번 피습과 관련해 정확한 사태를 파악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 북미국은 이날 오전 주한 미국대사관과 접촉하면서 리퍼트 대사의 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또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모 씨의 신원 등 관련 수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입장 표명 등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건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의 ‘한·중·일 과거사 덮고 가자’는 취지의 발언 이후 국내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경찰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42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내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청 조찬 강연 준비 도중 김 씨가 휘두른 면도칼에 오른쪽 얼굴과 손목 부위를 다쳤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려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김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씨는 현장에서 발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순찰차에 태워지기 전 “전쟁 훈련 반대”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채 순찰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날 리퍼트 대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조찬강연에 참석,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었다. 피습 당시 조찬이 진행 중이었으며 식사 도중 김 씨가 리퍼트 대사에게 달려들어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독도지킴이를 자임하며 지속적으로 일본 정부에 항의를 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5년전 일본 대사에게도 돌을 던진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1960년생인 김씨는 전라남도 강진 출생으로 1980년대에 국악모임 ‘한가락’, 극회 ‘벽돌’ 등을 창립하며 문화계에서 활동했다. 1985년에는 도서출판 ‘우리마당’을 창간하기도 했다.

2001년 민주평화통일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2002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0년 7월에는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당시 주한 일본대사의 특별강연이 한참 진행되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면서 어떻게 동북아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느냐”며 시게이에 대사에게 돌을 던진 바 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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