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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레서피] ‘디지털도어록’ 과연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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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훈 기자

승인 : 2015. 02. 25. 06:00


숫자 패드만 누르면 열리는 간편한 디지털도어록 / 사진=KBS2

 열쇠 대신 비밀번호나 반도체 칩, 스마트카드, 지문 등을 이용해 문을 여는 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디지털도어록’. 최근에는 회사나 가정뿐 아니라 창고, 비닐하우스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디지털도어록은 손잡이를 당기거나 뚜껑을 여는 방식의 외부적인 기능과 카드나 지문인식 등의 내부적인 기능으로 열리는 디지털도어록까지 수십 가지 종류가 있다. 가격 또한 4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디지털도어록의 KS 국가 규격을 확인하자 / 사진=KBS2

갈수록 종류와 기능이 늘어나는 디지털도어록. 과연 보안성도 강화됐을까? 

△전기 충격으로 인한 디지털도어록 오작동

디지털도어록의 보안 문제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기 충격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디지털도어록에 전기 충격을 가하면 장금장치에 순간적인 오류가 생겨 평균 5초 만에 문이 열린다는 것. 

한 방송에서는 이와 관련한 실험을 시행했다. 전기충격기로 3만V(볼트)의 고전압을 디지털도어록에 흘려보낸 후 잠금장치가 열리는지 지켜본 결과, 다행히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없었다. 

한 디지털도어록 업체 대표는 이에 대해 “과거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지만, 지금은 제조사마다 3만V 고압 전류 충격에 대한 보안이 잘 갖춰져 있어 화재나 전기충격 등에 안전하다”고 전했다.



철사로 열리는 디지털도어록 / 사진=KBS2

△철사를 사용한 디지털도어록 개폐

10년 경력의 열쇠 전문가에 따르면 출입문에 구멍을 내고 철사를 집어넣은 다음, 디지털도어록의 레버를 돌리면 자동적으로 문이 열린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이 방법은 실제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디지털도어록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안전성보다는 편리성을 위한 제품”이라며 “아무리 보안이 잘 돼 있어도 마음만 먹으면 열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예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도어록 마스터 비밀번호의 폐해 / 사진=KBS2

디지털도어록! 나도 모르는 비밀번호가 존재한다?

디지털도어록에는 비밀번호 분실이나 실내에서 일어나는 응급 상황 등을 대비한 '마스터 비밀번호' 기능이 있다. 

원룸 등 임대 건물의 경우 일부 건물주들이 부동산 업자들에게 건물 전체의 마스터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악용해 여성이 혼자 사는 원룸에 침입해서 속옷을 훔쳐간다든지 몰래 방을 엿보는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마스터 비밀번호를 없애는 게 현명하다. 각 제조사와 제품명을 확인 후 관련 업체에 문의해서 삭제 과정을 순서에 맞게 진행하면 된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보조 도어록을 추가로 설치하도록 하자. 


디지털도어록 방전 시에는 9V 건전지를 비상전원단자에 갖다 대면 된다 / 사진=KBS2

디지털도어록 관리법

△디지털도어록의 배터리 방전 시 비상전원단자에 9V 건전지를 갖다 대면 일시적으로 전원이 공급된다.

디지털도어록 특성상 추위와 습도에 취약하므로 실외에 설치할 경우 뚜껑이 있는 버튼식 디지털도어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도어록을 구매한 지 7년이 지났다면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디지털도어록 구매 시에는 KS(국가규격) 인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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