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암묵적인 위협’이라고 치부한 북한의 제안은 수십년째 계속된 한반도 위기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북한이 내놓은 일종의 ‘선의’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은 주장을 폈다.
이 사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신화통신의 이번 논평은 중국 정부가 어떤 입장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남북은 물론 북미·북일 등 한반도를 둘러싼 관련국 간의 관계 개선과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은 북한의 제안이 이행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한반도를 둘러싼 긍정적인 변화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무시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는 수십년간 고립돼 제재를 받는 북한은 말할 것도 없이 지구상 모든 국가의 최우선 순위”라며 체제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북한 측의 입장을 두둔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한미의 연합군사훈련은 미국 측의 이야기와 달리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40년 가까이 계속된 군사 훈련은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를 가져오지 못한 것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을 부추기고 북한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통신은 “궁지에 몰린 무모한 북한은 한반도 지역은 물론 세계 전체에도 축복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내민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길)를 무시하는 것은 이들로 하여금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미국이 올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할 경우 북한도 핵실험을 임시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일상적인 한미 훈련을 핵실험 가능성과 부적절하게 연결하는 북한의 성명은 암묵적인 위협”이라며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