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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5척을 1조7456억원에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액(15조3053억원) 대비 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19년 3월 31일 종료된다.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이 야말 프로젝트에서 남겨뒀던 5척의 쇄빙LNG선이다.
쇄빙LNG선은 척당 3억1600만 달러(약 3400억원) 규모로,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10척을 수주했다.
이에 사측은 야말 프로젝트로만 약 47억4000억 달러를 따내며, 올해 목표였던 145억 달러를 넘어 총 149억 달러를 수주할 수 있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노바텍(60%)과 프랑스 토탈(20%), 중국의 석유천연가스공사(20%)가 컨소시엄 형태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가스전 개발을 통해 총 1650만t의 LNG를 생산할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270억 달러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의 운영을 담당하게 될 러시아 선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2004년 이후 총 15척의 원유·정유 및 LNG운반선을 수주했고, 모스크바에 러시아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야말 프로젝트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총 16척의 쇄빙LNG선에 대한 선표예약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소브콤플로트로부터 17만㎥급의 첫 쇄빙LNG선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어 7월에는 캐나다와 일본의 액화천연가스 운영선사로부터 9척의 쇄빙 LNG선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서 캐나다의 티케이와 중국의 CLNG 합작사가 6척을, 일본의 MOL과 중국의 CSLNG 합작사가 3척을 각각 발주했다.
9척의 선가는 총 28억 달러(약 2조8643억원)로 1척당 가격이 3억 달러를 넘는다.
당초 MOL은 4척을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1척을 줄여 대우조선해양은 총 15척을 수주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게 될 170K급 Arc7 LNG선은 쇄빙 기능을 갖춘 LNG 운반선으로 길이 299m, 너비 50m 규모다. 북방항로 운항을 위한 쇄빙 및 방한 기술이 망라됐다.
우선 최대 두께가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면서 운항할 수 있도록 대우조선해양은 수차례에 걸친 모형실험을 통해 아이스 선형을 개발했다.
또 극한에서 생활하는 선원의 안전과 장비의 원활한 성능 발휘를 위해 영하 52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안정적 운항을 위해 선수와 선미, 양방향 추진을 구현하는 파드 프로펄서(프로펠러가 360도 회전하면서 선박의 자유로운 추진 및 조향을 실현하는 장비) 3세트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사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