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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일 많이 한 시진핑의 10대 업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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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4. 12. 28. 14:04

런민르바오 런민룬탄에서 요약
이제 세계적 대국이라는 별칭이 부끄럽지 않은 중국은 올해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권위 있는 외신들에서 중국 관련 뉴스가 쏟아진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당연히 이들 화제의 중심에는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61)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있었다. 그 역시 세계적 대국의 최고 지도자로서 예년에 못지 않게 엄청난 일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런민룬탄(仁民論壇)이 최근 그의 올해 10대 업적을 요약, 정리했다.

시진핑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일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강력한 지도자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
이에 따르면 그는 올해 무엇보다 반부패 투쟁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이른바 호랑이(부패 고위 관료)들을 많이 때려 잡았다. 저우융캉(周永康·72)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를 비롯해 쉬차이허우(徐才厚·72)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링지화(令計劃·58) 전 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 겸 정협 부주석 등이 그가 휘두른 사정 칼날에 낙마한 대표적 호랑이로 꼽힌다. 호랑이에 버금 가는 준척 급과 파리(부패 하위 관리)까지 감안하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진다. 거의 20만 명에 이른다는 것이 런민룬탄의 전언이다. 여기에 해외에 도피한 부패 관리 송환 프로젝트인 이른바 여우 사냥의 성과까지 감안할 경우 그가 거둔 실적은 진짜 업적이라고 해도 괜찮다.

법치 국가의 구현을 위해 의법치국 실시를 명문화한 당 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10월 말에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 역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이 그동안 말로만 법치 국가였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인치(人治)보다는 법치라는 말이 중국에서 더욱 일반인의 입에 빈번하게 오르내릴 것으로 보이는 것도 다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이 경우 중국을 상징하는 관시(關系)라는 단어는 향후 서서히 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외교적으로도 많은 성과를 올렸다. 11월에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또 미국과 대등한 국가라는 사실을 강조한 이른바 신형대국관계 체제 확립 역시 간과해서는 곤란할 듯하다. 미국 역시 이에 대해서는 거의 동의한 상태라고 봐도 된다.

이외에 국가안보 컨트롤 타워인 국가안전위원회의 신설, 개혁 전면 심화 체제 확립, 당풍 및 정풍의 쇄신, 당정 간부들에 대한 장기적 교육 체제 확립, 난징(南京)대학살 추도일을 국가 애도일로 지정한 것 등도 그가 이룩한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올해 중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통치자였던 진시황에 비견되면서 시황제로 불린 것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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