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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일국양제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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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4. 12. 20. 19:4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일국양제(一國兩制)에 대한 신념과 결심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를 방문한 시 주석은 이날 마카오 주권 반환 15주년 기념식에서 “일국양제는 국가의 기본 국책”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를 굳건히 견지해나가는 것이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 번영과 안정의 필요조건이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중국꿈(中國夢)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부분”이라며 “국가와 민족은 물론 홍콩·마카오, 외래 자본투자자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홍콩과 마카오의 법치를 견지해 일국양제의 실천도 법으로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권력 옹호와 특별행정구의 고도 자치권 확보, 본토 후견 역할과 홍콩·마카오의 자체 경쟁력 제고를 항상 유기적으로 결합해 둘 중 하나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마카오 특별행정부의 환영 만찬에서도 “마카오가 조국으로 돌아온 이후 15년 동안 경제·사회적으로 장족의 발전과 거대한 성취를 이뤄냈다”며 “일국양제의 위대한 구상은 강력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제까지 누구도 해본 적이 없는 일국양제의 실천은 순조롭게만 진행될 수 없다”면서 “점점 성과가 많아질수록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탁자 위에서 경극을 할 수 없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노선과 정책이 올바르고 몸놀림이 민첩하며 마음이 모아져야만 (불가능해 보이는) 탁자 위에서도 경극을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이처럼 일국양제를 강조한 것은 홍콩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와 마카오의 경제 위축 등으로 흔들리는 일국양제에 대해 확고한 고수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카오는 1999년 12월 20일 주권이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 일국양제 원칙과 기본법에 따라 2049년까지 50년간 고도의 자치를 보장받아 독자적인 사회·경제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마카오는 그동안 고속 성장을 해왔으나 경제를 이끄는 카지노 산업이 부진하며 반중 감정이 높아지고 일국양제에 대한 동요 조짐이 일자 시 주석이 이에 대한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한 주권 반환 기념식에 이어 열린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행정장관의 제4대 행정장관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판다곰 한 쌍을 마카오에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추이 행정장관에게는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며 일국양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주석은 반환 기념식 참석차 마카오를 찾은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도 만나 일국양제 원칙과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하고 홍콩정치제도 발전문제도 법에 따라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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