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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말기는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갤럭시S6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9월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를 공개, 지난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삼성과 애플은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시스템으로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이 같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수수료 수익보다는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에 대한 가치를 차별화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모바일 결제 금액이 연간 800조원이라고 해도 그 중 결제 사업자들이 수수료로 가져갈 수 있는 몫은 최대 2조5000억∼5조원에 불과하다”며 “과거 결제 서비스가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이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기대하는 것”고 설명했다.
모바일 결제는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즉 앱을 통해 상품 구매는 물론 계좌이체, 대중교통 결제 등이 가능하다. 현재는 인프라 부족으로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미국 신용카드 구매량의 90%를 차지하는 카드를 지원하고 다양한 소매업체로 서비스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지문 인식을 이용해 간단하고 보안성이 높은 결제 방식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도 일찌감치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에 주목, ‘삼성 웰렛’이란 앱을 내놓았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국영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합작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막대한 결제 인프라를 갖춘 유니온페이의 은련카드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용카드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에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매사추세츠 벌링턴 기반의 전자결제 스타트업 루프페이(LoopPay)와 거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의 거래가 성사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삼성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결제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은 이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세계 모바일 결제액이 2354억 달러(245조원)였다며 모바일 결제 시장은 3년 안에 3배 넘게 성장해 2017년 7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