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이 내년부터 확대 허용된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에 식품에 따라서는 kg당 최대 1.2g까지 포함된다고 합니다.
사카린을 그동안 전혀 안먹고 산 것은 아닙니다. 김치, 시리얼, 잼, 소주 등에 약간씩 들어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무심코 사먹는 뻥튀기, 달짝지근한 찐 옥수수에도 소량 들어있어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물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생활에서 조금 더 가깝게 다가 온 상황입니다.
사카린은 단맛이 강합니다. 설탕의 300~500배의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칼로리가 적어 설탕 대신 사용됩니다. 당뇨 환자나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 쓰이곤 합니다.
라틴어로 설탕이라는 뜻을 지닌 사카린은 1879년 존스 홉킨스 대학의 화학교수인 아이라 램슨과 제자 콘스탄틴 팔베르크에 의해 처음 발견됐습니다. 특히 설탕 가격이 불안했던 당시 사카린의 효용을 감지한 제자 팔베르크는 지도교
수 램슨 몰래 특허를 출연해 많은 돈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획기적인 물질이지만 굴욕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유해성 논란에 계속해서 빠져버린 것입니다. 1977년 캐나다에서 사카린을 투여한 쥐에서 방광 종양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이 때문에 1992년 사용 금지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후 캐나다에서 실행된 쥐실험이 사카린을 과하게 투여해 극단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결국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체에 안전한 감미료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재는 코카콜라와 펩시 제조에 사카린이 사용되고 칼로리가 없어 당뇨병, 비만환자들이 많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번 나빠진 이미지가 쉽게 되돌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부모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사카린을 허용해도 어린이들에게 당장 먹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 입니다.
업계도 이런 분위기를 읽고 당장 사카린을 첨가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한 대형 제과업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자 포장지에 사카린이 들어 있다는 식품첨가물 표시를 본 엄마들이 어떤 생각을 하겠나. 정부가 허용해도 아이들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기자도 아직까지는 지켜보자는 주의입니다. 때문에 아이에게 주는 음식에 사카린이 첨가되었다면 일부 제한을 둘 듯 합니다. 사카린을 첨가 하였다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카린 첨가 식품'이라는 문구를 확실히 써 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