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 민심 이반 현상 관측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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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 광산을 선거구의 투표율은 16.3%를 기록했다.
이는 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로, 선거구 15곳의 평균 투표율 26.0%에 비교해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투표율이 높은 전남 순천·곡성(41.1%), 서울 동작을(37.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낮은 투표율은 권은희 새정치연합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 선거 흥행 요인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권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 민심 이반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권 후보의 전략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후보의 공천 배제, 광산을에 출마를 선언했던 기동민 전 서울정무부시장의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대한 반감이 투표율 저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했던 이용섭 전 국회의원이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산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던 이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지역 조직은 물론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상당수 와해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에서 권 후보의 공천에 대해 ‘보은 공천’이라는 비판을 가하면서 투표에 대한 피로감까지 누적됐다.
당 내에서는 냉랭해진 지역 민심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당의 고향인 광주에서는 냉랭한 반응이,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돌풍이 연쇄적으로 이어진 것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에서 ‘호남 홀대’라는 지역 민심이 도드라졌다”며 “권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전체 선거판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선거 후 당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