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바둑애호가 시주석에게 옥바둑알 세트 선물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특별 오찬을 갖기에 앞서 시 주석에게 바둑알 세트와 은(銀) 다기, 홍삼 중 가장 좋다는 천삼을 시 주석 내외에게 선물했다.
평소 바둑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은 바둑알 몇 개를 직접 만져본 뒤, “귀한 선물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이창호 9단이 참석한 것도 시 주석이 이 9단의 팬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삼국지의 영웅 중 한명인 조운 자룡(子龍)을 그린 동양화 족자와 무궁화 자수가 들어간 유리 공예품,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사인과 사진이 담긴 CD를 선물했다.
시 주석이 조자룡의 그림을 준비한 것은 박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자서
조자룡은 유비의 아들인 아두(阿斗)를 품에 안고 난관을 이겨낸 장수로 삼국지에서 의리를 대표하는 영웅이다.
‘일신시담(一身是膽, 온몸이 쓸개로 이뤄졌다는 말로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을 뜻한다)’이라는 사자성어도 조자룡의 고사에서 유래됐다.
시 주석은 지난해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도 만찬시 조자룡의 전투를 소재로 하는 경극을 준비한 바 있다.
한편, 방한기간 동안 펑 여사의 의전을 수행했던 조윤선 정무수석은 펑 여사에게 ‘한글 병따개’를 선물했다.
조 수석은 ‘별’과 ‘꽃’이 새겨진 병따개를 선물하면서 펑여사에게 “당신은 꽃을 갖고 남편 시 주석에게는 별을주라”며 “시 주석에게 ‘당신은 별에서 온 그대’라고 말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