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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9보병사단 유병선 칠곡·대의 예비군면대장(52·사진) 가족 4명이 바로 그 주인공.
25일 육군 39사단에 따르면 현재 유 면대장 가족의 헌혈 횟수를 모두 합치면 203회. 유 면대장 145회, 부인 장혜림씨(45) 35회, 아들 창균씨(24) 18회, 그리고 고3인 딸 소희양(19)이 5회다.
유 면대장과 부인은 2주에 한 번 꼴로 헌혈을 하기 위해 주말마다 헌혈의 집을 찾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의 집 진주센터’는 이들을 맞이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마치 식구를 대하는 듯 하다고 말한다.
유 면대장은 “아내와 함께 헌혈 데이트를 하다 보니 대화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며 “부부가 함께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니 가정도 더욱 화목해 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평소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 면대장은 30회 이상 헌혈자에게 주어지는 은장과 50회 이상의 금장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012년에는 100회를 달성하면서 대한적십자사 ‘헌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부인도 지난해 12월 은장을 수상해 ‘부창부수’란 소리를 듣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4월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수여하는 ‘행복나눔인상’을 수상했다. 또 본인의 직책인 예비군지휘관 임무도 투철한 국가관과 열정을 가지고 수행한 결과, 지난 18일 있었던 사단 창설 기념식에서 근무유공표창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또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에는 정기적인 후원을 하고 있고 어려운 이웃에게 헌혈증 기부를 하고 있으며, 아들 또한 유니세프 후원과 프랑스 봉사활동을 경험한 바 있고 딸은 주말에 요양원 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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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나눔과 봉사를 계속 실천하고 있는 유 면대장이 이번에는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에 미담사례의 주인공으로 추천돼 지난 20일 문체부 정책포털과에서 기획취재·인터뷰를 진주시에 있는 헌혈의 집에서 실시해 군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해양대학교를 올해 졸업한 아들 창균씨는 “의무승선을 하기 위해 해군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회사에서 실시하는 자체교육을 받고 있으며, 8월께 승선(외항선)을 해야 되기 때문에 당분간 헌혈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