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공식 오찬 연설에서 27개국 국방장관 등 고위급 참석자들에게 한반도 안보상황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김정은 집권 2년 반이 지난 현재 북한은 각종 미사일 발사와 북방한계선(NLL) 불법 침범, 해상 포격도발, 소형 무인기 침투,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드레스덴 통일구상’의 원색적 비난 등 대남 비방과 긴장 조성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도발에 대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면서 한미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핵 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 북한이 핵을 개발하면 국제적 제재와 고립을 자초해 체제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원칙과 신뢰에 입각한 일관된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이 만일 핵개발을 포기하면 대규모 경제원조를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