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의 ‘서남권 돔 야구장 운영 관련 아마야구 지원계획’에 따르면 시는 대한야구협회(KBA)의 요청에 따라 고척돔구장을 프로구단 사용일과 문화행사일을 제외하고 아마야구 경기에도 개방하기로 했다.
고척돔구장은 프로구단 홈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지만, 프로야구 사용일이 연간 90일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나머지 날에는 청룡기·봉황대기 고교야구,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같은 전통 있는 아마야구 경기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고척돔구장 사용료를 과거 동대문야구장 수준으로 책정해달라는 KBA의 요청에 대해선 고척돔구장의 높은 운영비 탓에 불가능하다며 전문회계법인의 원가계산용역을 거쳐 관련 조례에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프로구단이 사용 중인 목동야구장은 KBA 전용구장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목동야구장에선 이미 지난해에도 192회의 아마야구 경기가 열렸다.
시는 KBA가 조례에 규정된 사용료를 내면 목동야구장 내 사무공간, 매점, 광고 시설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유료 관람석 2000석 이상 규모의 서울시 야구협회 전용구장을 확보해달라는 KBA의 요청과 관련, 신축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구의 야구장의 관람석을 약 500석 늘려 서울시 야구협회에 민간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또 잠실야구장 광고 수익으로 조성할 예정인 ‘야구발전기금’으로 학생 야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인들이 쓸 수 있는 야구장도 단계적으로 늘린다. 서울의 사회인 야구팀은 2007년 2667개에서 2012년 3236개로 증가했다.
시는 현재 13곳인 야구장을 2017년까지 52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는 난지물재생센터, 가양 유수지, 구의 야구공원, 서울대공원, 경기 양주시 장흥면 등에 새 구장을 만든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KBA와 상호협력 협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