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교감 발인 "고인 요청 따라 유해 사고 해역에 뿌리기로"/사진=KBS 뉴스 캡쳐 |
단원고등학교 교감인 강모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지난 21일 오전 4시30분 경기도 안산 상록구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을 비롯, 친구, 학교 선후배 등 등 많은 조문객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했다.
고인을 태운 운구차는 단원고 운동장과 자택을 한 바퀴 돈 후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으며 고인의 요청에 따라 49제 이후 유해 일부를 사고 해역에 뿌릴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구조됐으나 사고에 대한 자책감으로 18일 진도 실내체육관 부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유서에 "200여명 학생들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며 "내 몸둥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어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