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네살 터울의 형과 함께 15일 세월호에 탑승한 조모군은 다음날 아침에 사발면을 먹고 찌꺼기를 버리러 나간 아버지를 따라나섰다. 그 순간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조군은 배 갑판 쪽에 있어 구조됐지만 부모와 형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구조 영상 속에서 조군의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군의 외삼촌은 “그 정도로 바르고 착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명심하고 바르고 착하게 자라줬으면”이라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이틀 뒤 조군의 형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고 조군의 부모는 21일 현재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