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6시 10분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성당 1층 현관에 설치된 목재 헌금함을 부수고 안에 있던 현금을 빼내는 등 올해 1월부터 총 6회에 걸쳐 135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감시가 소홀해 범행하기 쉬운 종교시설을 사전 답사한 뒤 이른 시각이나 미사가 모두 끝나고 나서 인적이 드문 틈을 이용해 기도하러 온 신도로 가장해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씨는 다섯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2012년 스무 살이 되자 독립했다. 이후 고시원을 전전하며 공업사와 공사장에서 일했지만 생계를 꾸려가는데 어려움을 겪자 헌금함 털이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문씨는 작년 8월 야간주거침입죄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누범 기간임에도 생활비가 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문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