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신도시 역세권이라 하더라도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청약경쟁률이나 매매가격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의 청약에서는 역세권 여부에 따라 청약성적이 엇갈렸다.
지난 해 3월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도보로 3분 거리에 KTX 동탄역이 있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평균 5.9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3월 초에 동시분양했던 동탄2신도시 평균 경쟁률 0.8대 1을 크게 웃도는 결과를 거뒀다.
지난해 5월 분양한 ‘판교 알파리움’은 96㎡ 이상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단지이지만, 평균 25.8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판교 알파리움’의 성공적 분양은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강남역까지 14분만에 도달하는 신분당선 판교역 역세권 중심상업지구 ‘알파돔시티’에 위치한 것이 큰 이유로 꼽힌다. ‘판교 알파리움 2단지’는 작년 상반기 청약마감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사업장이기도 했다.
지방에서도 신도시 역세권의 인기가 높다. 2012년 11월 부산에서 분양한 ‘화명신도시 2차 로얄동원듀크’는 최고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되었다. 같은 날 분양한 강서구 명지동 ‘명지오션시티 엘크루 솔마레’는 2순위 청약까지 35.5%의 낮은 청약률을 보이다 3순위에서 평균 1.7대 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무리했다.
△ 신도시 역세권 여부에 따라 가격 차도 커
판교신도시의 경우, 역세권에 따라 아파트 가격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4일 기준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서판교 ‘산운마을 10단지’ 평균 매매가가 전용면적 83.5㎡ 기준 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까운 동판교 ‘백현마을 6단지’의 전용면적 84.98㎡ 기준 평균 매매가는 7억50만원으로 1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분당도 상황이 비슷하다. 분당선 야탑역 인근에 위치한 ‘분당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119.78㎡의 평균 매매가가 8억원이었다. 비슷한 시기인 2003년에 입주한 ‘분당 SK뷰’는 전용면적 122.73㎡ 평균 매매가가 5억8000만원 선으로 2억원 이상의 가격차이가 났다. 야탑역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벌어진 셈이다.
역세권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는 지방에서도 나타난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신시가지는 지하철 2호선 장산역의 거리에 따라 가격차이가 생겼다. 장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해운대 벽산 1차’는 전용면적 84.88㎡ 기준 평균 매매가가 3억2000만원 선이었다.
장산역과 거리가 다소 떨어진 ‘대동타운’ 전용면적 84.99㎡ 평균 매매가는 2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두 아파트가 1996년 입주 아파트이기 때문에 지하철역 접근성 여부가 가격 차이를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 신규분양하는 신도시 역세권 아파트 청약 노려볼 만
이에 따라 올해 신규분양하는 신도시 역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방에서는 양산신도시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조감도)가 주목할 만하다. 지하 2층~지상25층 16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용 59~93㎡, 1244가구로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단지 앞 석산 인도교 개설이 확정되면서 도보로 약 5분이면 남양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 금곡역까지 네 정거장 거리이며 남양산IC 초입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 앞에 2개의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초등학교와 상업시설을 도보 이용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에서 내달 분양예정인 ‘위례신도시 휴먼빌’은 지하 2층~지상18층, 전용 101~155㎡, 517가구 규모이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 위례~신사선 경전철 위례중앙역(예정) 등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이동에 편리하다.
현대건설이 이달 중 분양예정인 ‘마곡 힐스테이트’는 LG 사이언스파크 등 20여개 이상의 주요기업이 입주할 마곡지구에 자리 잡고 있다. 전용 59~114㎡, 603세대 규모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의 환승역인 마곡나루역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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