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에서는 미모의 재벌로 유명한 류잉샤(劉迎霞·42) 샹잉(翔鷹)그룹 회장이 각종 비리와 연루된 혐의로 곧 사법처리될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이미 사정 당국에 신병이 확보돼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보다 비관적인 관측도 하고 있다.
류잉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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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혐의로 처벌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류잉샤 샹응그룹 회장.사진은 정협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예상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8일 보도를 종합하면 별로 이상할 것이 없다. 하나 같이 비리 연루설과 뇌물 제공설 등 그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을 대량으로 쏟아내고 있는 것. 지난 2월 20일 갑작스레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직을 박탈당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쏟아져 나온 기사들을 일별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엄벌을 받아야 할 비리를 저지른 개연성이 너무나도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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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정협 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류잉샤 샹잉그룹 회장./제공=검색엔진 바이두.
한때 정협 최고의 미녀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던 그녀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출신으로 군대에서 제대한 20세 때 샹잉그룹을 세웠다. 부동산, 도로, 수자원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 회사는 현재 하얼빈 최대 부동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그녀는 2012년 5월 30일 이른바 서기동수(西器東輸·대륙 서쪽의 천연가스를 동쪽으로 운송하는 사업) 사업에 참여, 전국적인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녀는 이로 인해 재산을 폭발적으로 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는 50억 위안(元·9000억 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녀는 하지만 비리가 확인되고 처벌을 받을 경우 비리로 몰락한 다른 대부분의 중국 벼락 부자들이 그랬듯 사업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 확실하다. 도산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정협 최고의 미녀 위원과 미모의 재벌이라는 별명 등을 모두 내려놓지 않으면 안 될 시간은 아무래도 곧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