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창업의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의 지식·기술창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창업의향률(2010년)은 19.8%로 멕시코 51.2%, 미국 43.3%, 영국 34.0%, 일본 32.6%, 그리스 25.2% 등과 비교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
한국의 실제 여성창업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미비한 수준이다.
신설법인수 중 여성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1.7%에서 2012년 22.6%로 0.9%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 현재 전체 벤처기업 중 여성기업 비중은 5.3%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그 원인으로 여성창업자 중 이공계열 전공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기술창업의 비중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은 정부가 창업교육, 창업경진대회 등 다양한 여성창업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체계적이며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추진되지 못하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 창의성 등 여성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지식·기술창업 활성화 지원정책을 제안했다.
산업연구원 양현봉 선임연구위원은 "21세기 미감유창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산업환경 및 수요패턴 변화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성 특유의 감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여성 전용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설치 등 다양한 지식·기술창업 활성화 대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