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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양떼몰이 동영상, 동물학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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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승인 : 2009. 04. 24. 14:49

 삼성전자 LED TV 홍보 동영상의 한 장면.
삼성전자가 자사의 홍보용 인터넷 동영상이 동물을 학대했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에 대해 "학대는 없었다"고 24일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동영상을 제작한 'The Viral Factory'와 공동으로 입장을 발표하면서 동물보호단체 PETA의 주장을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오락이나 상업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동물을 잔인하게 다루는 일은 우리에게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동영상 제작은 전문적인 양치기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그 과정에서 동물들을 보살피는데 최우선 순위를 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동영상의 발상은 개와 양, 양치기 간의 진기한 유대감에 바탕을 둔 고전적인 양치기 기술에 대한 찬사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러한 유대감을 악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큰 모욕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또 "양치기들도 뛰어났지만, 동영상에 등장하는 놀라운 결과는 많은 양의 컴퓨터그래픽과 후반작업이 들어간 끝에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업에 참여했던 양치기 중 한명인 버나드 러웰린은 "내 양들은 생존수단이며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라면서 "완전히 바보들이나 자기 동물을 스트레스 받게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삼성전자는 23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이 삼성전자 구주총괄 신상흥 부사장 앞으로 동영상을 내릴 것을 요구하며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PETA는 서한에서 "양치기 개를 이용해 영상을 제작한 것은 무생물로 취급될 수 없는 양들에게 극도로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다"라며 "양들이 광고제작시 고통과 침해, 두려움을 받았으며 제품홍보를 위해 이러한 광고를 제작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PETA가 지적한 동영상은 삼성전자가 LED TV 홍보를 위해 'The Viral Factory' 소속의 ‘바-스터드(Baa-Studs 양의 남자들이란 뜻)’라는 팀이 만들었다.

‘Extreme Sheep LED Art’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영국 온라인 영상 차트 사이트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PETA는 200만명의 회원이 있는 국제 동물권익단체로 지난달 27일 서울서도 모피사용 반대 외치며 누드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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