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가까운 ESG 경영모델 구축
운영위 등 거버넌스 체계 개편 눈길
'20년' 손연호 회장 경영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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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지난해 경동나비엔은 ESG 종합평가에서 재작년 종합등급 'B'에서 두 단계 오른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사회(S)가 A에서 A+로 오르고, 지배구조(G)가 C에서 B+로 상승한 덕분이다. 환경(E)은 B+를 그대로 유지했다.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곳은 지배구조 분야다. KCGS는 지배구조 분야를 평가할 때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감사기구, 정보공개 부문을 들여다본다. 경동나비엔은 지배구조에서 최하점인 'D'를 받았던 2022년을 기점으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를 위해 2022년 ESG TFT(태스크 포스팀)를 신설했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본부장급 임원을 TFT 팀원으로 포함시켜 환경·사회·공급망·지배구조의 4개 분과를 신설했다. 각 분과에는 관련 부서의 팀장 및 실무자가 소속됐으며, 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분과별 과제를 설정하고 추진 실적을 관리했다. 이를 통해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최초로 발간했다.
이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운영위원회'와 '실무협의체', '가치경영그룹'으로 구성된 ESG 거버넌스 체계를 개편했다. '실무협의체'는 환경경영, 기후전략, 인권경영 등 11개 파트로 구성되며, 정기적으로 파트별 이행 현황을 대표이사와 경영임원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에 보고한다. ESG 전담부서인 '가치경영그룹'은 ESG 통합 전략을 포함한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KCGS가 세부적인 평가 내용을 밝히지 않아 경동나비엔의 지배구조가 작년보다 어떤 점에서 개선돼 점수를 더 얻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정보접근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란 게 업계 대다수의 시각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공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이사회 활동 내역 및 내부 감사 규정, 지배구조 관련 내용 등을 전자공시 및 자사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기재해 놓고 있다. 또 외국인 주주를 위해 영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로 홈페이지를 구성 및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