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디젤 대체한 소상공인 발 ‘LPG 1톤’…LPG 車 상승세 지속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13010006630

글자크기

닫기

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1. 13. 18:37

LPG 신차 대수 141% 증가
LPG 1톤 트럭 비중 84%
충전 편의성, 주행거리 강점
(사진1) 현대차 '2024 포터 II'
현대차 '2024 포터 II'./현대차
'디젤트럭' 단종 이후 1톤 트럭에 대한 수요가 전기트럭보다 LPG트럭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배경으로 LPG 차량의 주행 효율성과 충전 편의성을 꼽고 있는 가운데 향후 LPG 차량의 상승세가 계속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LPG 차량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41.7% 증가한 16만1118대로 집계됐다.

연료별로 보면 휘발유와 경유, 전기 등은 모두 전년 보다 차량 대수가 감소한 가운데 LPG와 하이브리드만이 증가했다.

특히 LPG 차량의 경우 수년동안 감소세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 2023년 말 '소상공인의 발'로 일컫어지는 디젤 모델이 퇴출됨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으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LPG 차량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고 유지비가 저렴한 현실적 친환경차로 주목 받았던 바 있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1톤 트럭 10만9000여대 중 LPG 모델의 비중은 84%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전기트럭 보다는 LPG 트럭을 선택한 대표적 이유로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를 꼽고 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경유 트럭이 단종되며 사실상 선택지가 LPG와 전기 모델 밖에 남지 않았다"며 "LPG 트럭과 전기트럭의 주행거리는 약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만큼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LPG차는 충전시간도 3분 정도로 짧아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디젤 모델 1톤 트럭 판매가 종료된 이후 지난해 각각 포터와 봉고 LPG 모델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들 모델 역시 각각 5만7874대, 3만4164대 팔리며 LPG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 업계에선 과거에 LPG 차량은 힘이 약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실 사용 후 디젤 보다 출력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 개발된 LPDi 2.5엔진은 터보차저를 적용해 저속에서 토크를 개선하고 최고출력 159마력의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데, 이는 기존 동급 디젤 엔진 최고 출력 135마력 보다 18% 향상된 수치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는 상용차 시장에서 각각 ST1, PB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PG 모델이 단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LPG 모델이 당분간은 상승세를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향후 포터와 봉고가 단종이 되는지 여부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