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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협은 "의료 공백 사태로 인한 국민 불편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종교계를 대표하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더 이상 국민의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야의정협의체와 관계 당국에 중재적 입장을 건의하는 바"라며 "종교 지도자들은 의사 단체는 물론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종지협은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제안했다.
먼저 정부는 의대생 휴학계 처리 문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가장 핵심이 되는 현안인 의대 정원은 2026년도부터 원점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기 결정된 2025년 의대 입시 정원은 각 대표 단체가 참여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추계기구를 구성해 학사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종지협은 "이러한 방안에 대해 정부는 의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의 입장을 천명해 주고, 의료계에서는 여야의정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조속한 논의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달라"고 했다. 아울러 "전공의 수련환경(처우 및 노동시간) 개선, 전문의 인력 지원, 의료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우려 불식과 건강보험 건실화에 대해서도 의료개혁 차원에서 적극 실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종지협은 "이상과 같은 종교계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면서, 오직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국가 사회 공동체의 건강함을 유지하는 대승적 화합의 장을 함께 열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지협은 종교 간의 화합과 유대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7년 3월 설립한 협의체로서 현재 7개 종단(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