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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가 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에코 농(農) 페스티벌 전통 벼베기' 행사에 지역 주민과 외부 체험객들이 성황을 이뤘다.
전통 벼베기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송악 외암마을에서 열린 23회 짚풀문화제 부대 행사의 하나로 마련됐지만, 풍성한 수확의 현장에서 이색 체험과 공연 관람이라는 매력으로 다양한 계층의 참여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호응을 얻었다.
15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 행사는 신명 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추수 감사 박 타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서 벼베기에 빠질 수 없는 새참 시간을 포함해 장구 스포츠 난타 공연과 송악면 지역의 전통 농경의례인 송악 두레 논매기 공연을 선보였다.
행사장은 벼베기 체험을 위해 모인 유치원생부터 청소년, 가족 단위 시민들이 몰렸으며, 참여자들은 하얀 농민복을 입고 낫으로 직접 벼를 벤 후 지게에 지고 이동해 절구, 풍구, 키, 호롱기, 홀태 등 전통 농기구를 이용한 탈곡 체험을 했다.
체험객들은 직접 구슬땀을 흘리며 평소에 할 수 없는 농촌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호서대학교 외국인 유학생과 주한미군 50여 명도 벼베기 체험행사에 참여해 한국의 전통농업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일교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외암민속마을에서의 전통 벼베기 체험을 통해 농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