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마포 등 107만여 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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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가 터뜨린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이 여의도 하늘을 수놓았다. '팡'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을 알리는 불꽃이 하늘 위를 가르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올해 불꽃축제 주제는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이다. 오후 7시 20분께 사회자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일본, 미국, 한국이 불꽃 쇼를 선보였다.
일본팀은 '다채로운 공간예술'을 주제로 일본의 전통을 살린 불꽃을 연출했다. 미국팀은 '캘리포니아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캘리포니아의 푸르른 바다와 노을을 형상화하듯 에메랄드와 붉은빛의 불꽃을 쏟아냈다.
이번 불꽃 축제의 묘미는 한국팀의 '시간의 섬광'이었다. 형형색색의 불꽃쇼와 함께 친숙한 케이팝 노래가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함께 온 가족, 연인, 친구들과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감정을 교류했다. 특히 원효대교에 설치된 불꽃이 터져나오자 시민들은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박소연씨(27·성동구)는 "강렬하게 터지는 불빛에 웅장함을 느꼈다. 하늘을 수놓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며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조용우씨(32)는 "축제가 시작할 때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는데 한국팀 공연을 보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힐링하고 돌아간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최 측 추산 107만여 명의 관람객이 한강 일대에서 축제를 즐겼다. 100만명 이상이 운집한 만큼 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를 맡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경찰은 2417명을 동원해 인파 관리를 지원했고,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는 하위 1개 차로에 인파 이동을 돕는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 대비 안전 인력을 28% 증원했다. 현장 교통·안전 상황 관리에는 드론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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