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감지시스템 구축, 소화장비 설치·지원에 4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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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화재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주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구에 따르면 지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9년 432대에서 올해 8월 기준 4116대로 837% 급증했다. 충전소 수도 같은 기간 128기에서 3592기로 2706% 증가했다.
구의 이번 종합대책은 △전기차 충전시설 전수조사 및 안전 점검 △화재 예방 시설 확충과 지원 △전기차 화재 예방 지원 조례 제정 △교육 및 홍보 등으로 수립됐다.
먼저 구는 전기차 충전시설 575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점검 후 취약 시설에는 소방서, 전기공사, 전기차 충전시설 제조사로 구성된 점검반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전기차 화재 예방 시설 확충과 지원에는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공공관리시설에 전기차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화재감지시스템, 질식소화덮개 등 소화장비를 보강한다. 소방서에는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에는 건축물 허가 시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설치를 권고한다. 지상 설치가 어려운 경우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방화벽 설치를 허가 조건에 부여할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 예방과 안전시설 지원을 위한 조례도 제정한다. 기존 '서울특별시 강서구 환경친화적 자동차 이용 활성화 지원 조례'에 하나의 조문으로만 명시했던 전기차 지원 내용을 단독 조례로 제정해 화재 예방시설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오는 26일 공동주택관리 관계자 교육을 시작으로 주민 대상 안전교육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재 예방 가이드와 홍보물을 공동주택과 다중밀집시설에 배포하고, 다음 달에는 재난대응 훈련도 실시한다.
이 외에도 전기차 화재예방 추진 TF를 구성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전기차 화재에 따른 주민 불안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예방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전기차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