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과 동양의 중간 지점에서 각기 다른 문화적 요소와 예술적 전통을 공유하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미술가들의 작품은 서양의 기법과 동양의 정서가 융합된 독특한 미적 언어를 보여준다.
동양의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서양의 독특한 형식과 화려한 색채로 낯섦을 느끼게 한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작가를 초청해 양국의 회화작품을 소개하는 특별기획 '러시아·우즈베키스탄 현대미술'展을 개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오는 9월 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우즈베키스탄 작가 5명과 러시아 작가 5명이 참여한다. 두 나라의 원로작가와 청년작가의 회화작품을 함께 전시해 공통되는 고전적인 예술기법과 각국의 독창성을 발견하고 현대적 감성의 결합으로 예술의 지속성과 변화를 찾아보는 관람 방식을 통해 적극적인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1전시실에서는 중앙아시아 예술의 중심지 우즈베키스탄의 국립 예술 아카데미 작가 아크말 누르(AKMAL NUR), 쇼크루 코시모프(SHOKHRUKH QOSIMOV), 바흐티요르 데다셰프(BAKHTIYOR DEDASHEV), 자복히르벡 니야조프(JAVOKHIRBEK NIYAZOV)와 고려인 중견작가 라나 림(LANA LIM)의 작품 67여 점을 통해 이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을 만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러시아 야쿠티아 공화국의 청년작가 시묜 루칸시(SEMEN LUKANSI), 인류의 시원인 바이칼 호수에 거주하며 한국인과 DNA가 유사한 민족인 브리야트 민족의 청년작가 율리아 소트니코바(YULIA SOTNIKOVA), 아르툠 울리야노프(ARTEM ULYANOV)의 작품 19점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또, 3전시실에서는 러시아의 원로작가 스타니슬라프 바흐발로프(STANISLAV BAKHVALOV)와 청년작가 므헤르 차티냔(MHER CHATINYAN)의 작품 21여 점이 전시된다.
예술적 독창성과 문화적 다양성이 강조되는 이번 해외작가 초대전은 관람객에게 다문화적 경험을 제공해 문화의 다양성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문화교류와 이해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율리아 소트니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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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율리아 소트니코바, 순수한 물의 멜로디, 2024, 캔버스에 오일 페인트, 50×70cm./봉산문화회관
시묜 루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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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묜 루칸시, 야쿠트 며느리, 2024, 캔버스에 유채, 50×40cm./봉산문화회관
므헤르 차티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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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므헤르 차티냔, 검은 배경의 꽃, 2021, 캔버스에 유채, 80×60cm./봉산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