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대 전반기 안양시의회를 이끌어 온 최병일 전 의장은 "책임, 협치, 민생, 신뢰를 기초로 삼아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이 행복한 안양을 만들기 위해 의회 운영에 전념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변함없는 신뢰와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시민들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아시아투데이는 최병일 전 의장에게 지난 2년 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안양시의회 제9대 전반기 의장을 마무리했는데.
"지난 2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또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시의회 회의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본회의장에 전자회의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안양시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회의를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특히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하는 민원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탁상공론의 안일한 자세를 일소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구현에 반영하는 등 발로뛰는 의정에 앞장서 왔다."
-역대 의회와 달리 9대 의회는 많은 젊은 시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선배 의원으로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9대 안양시의회는 청년 정책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2~30대 의원이 5명 포함돼 있다. 이들 의원들이 전반기 의회처럼 청년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고 이들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줬으면 한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신종 혐오시설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한 해결이었다. 효성데이터센터가 추진해 온 호계동 테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 이를 반대한 주민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시 집행부와 사업제안자가 참석한 건립추진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면서 결국 사업이 철회됐다.
주민 민원을 해결하는데 의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안양시 평촌 LG유플러스 신축 데이터센터 지중선로 공사와 관련해서도 특고압선 설치 반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10개월여간 시 집행부와 시민,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갈등 해소에 노력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와 2025년 상반기까지 특고압선 지충선로 구간에 차폐판을 설치하기로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사업주와 주민간의 갈등 해소 모범사례로 남겼다."
-최근 시의회와 집행부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의장이 생각하시는 시의회와 집행부 간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시의회와 집행기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으로서 서로 독립적인 관계에 있지만,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해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관계다. 시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기관의 예산을 심의하고, 조례를 제·개정하며, 행정사무 감사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집행기관은 시의회의 의결을 받아 정책을 집행하고, 주민의 복지와 편의를 증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 기관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협력해 안양시의 발전과 시민과의 신뢰를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상호간 존중과 격려해야 하며 의회는 시민을 위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큰 틀에서 시민의 복리증진이라는 목표를 위해 공직자와 늘 함께해야 한다."
-제9대 후반기 안양시의회가 5일부터 시작되는데 후반기 의장단에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안양시의회는 여당과 야당의 교섭단체 대표가 중심이 돼 각 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으며, 의장으로서 양 당의 대표가 문제를 해결하고 협치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만남의 자리를 주선해왔다. 또한 개별적으로도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경우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양 당의 입장을 조율해왔다.
후반기 의장단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시의회를 이끌어감에 있어 여야 당리당락을 떠나 '협치'와 '소통'이라는 가치 아래 일방의 기준으로 문제점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같이 고민하면서 대안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