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해군 3함대 전상규 상병에 공로 치하하고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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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해군3함대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주인공은 해군 제3함대사령부 소속 기지지원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상규 상병으로 지난달 29일 오전, 외출을 나온 전 상병은 목포역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역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한 여성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남성을 발견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여성 주위에서 여성을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찍는 듯한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전 상병은 이를 수상하게 여기며 남성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후 여성이 기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이동하자 남성이 이를 뒤따라 가는 것을 본 전 상병은 남성을 쫓아 플랫폼으로 향했다. 남성이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다시 휴대폰을 꺼내 여성을 촬영하는 모습을 발견하자, 지체없이 남성을 붙잡아 도촬을 추궁했다.
전 상병의 계속된 추궁에 남성이 꺼내든 휴대폰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 다수 발견되자, 전 상병은 남성을 데리고 역대합실로 내려가 목포역 직원들과 함께 남성의 신병을 확보한 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해 남성을 데려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목격자 진술까지 마쳤다.
전 상병은 "처음에는 남성이 불법 촬영을 하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아서 남성에게 다가가는 것이 다소 망설여졌지만,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 와중에도 여성을 향해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며, "저대로 두면 더 많은 불법 촬영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몸이 저절로 움직였던 것 같다. 오로지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전 상병은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부대에서 늘 배워왔기 때문에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라며, "불법 촬영 범죄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앞으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국민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대는 외출 중에도 국민 보호의 임무를 완수한 전 상병의 공로를 치하하고 이를 포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