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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나온 해군장병이 ‘여성신체 불법촬영’ 남성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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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나현범 기자

승인 : 2024. 07. 04. 10:41

목포역에서 여성 불법 촬영 남성 붙잡아 경찰 인계
부대, 해군 3함대 전상규 상병에 공로 치하하고 포상
전상규 상병
해군 제3함대사령부 소속 기지지원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상규 상병. /해군3함대사령부
해군 장병이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던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해군3함대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주인공은 해군 제3함대사령부 소속 기지지원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상규 상병으로 지난달 29일 오전, 외출을 나온 전 상병은 목포역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역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한 여성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남성을 발견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여성 주위에서 여성을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찍는 듯한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전 상병은 이를 수상하게 여기며 남성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후 여성이 기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이동하자 남성이 이를 뒤따라 가는 것을 본 전 상병은 남성을 쫓아 플랫폼으로 향했다. 남성이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다시 휴대폰을 꺼내 여성을 촬영하는 모습을 발견하자, 지체없이 남성을 붙잡아 도촬을 추궁했다.

전 상병의 계속된 추궁에 남성이 꺼내든 휴대폰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 다수 발견되자, 전 상병은 남성을 데리고 역대합실로 내려가 목포역 직원들과 함께 남성의 신병을 확보한 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해 남성을 데려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목격자 진술까지 마쳤다.

전 상병은 "처음에는 남성이 불법 촬영을 하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아서 남성에게 다가가는 것이 다소 망설여졌지만,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는 와중에도 여성을 향해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며, "저대로 두면 더 많은 불법 촬영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몸이 저절로 움직였던 것 같다. 오로지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전 상병은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부대에서 늘 배워왔기 때문에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라며, "불법 촬영 범죄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앞으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국민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대는 외출 중에도 국민 보호의 임무를 완수한 전 상병의 공로를 치하하고 이를 포상할 예정이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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