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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층 상공서 서울풍경 한눈에… 밤에는 노을빛 설렘에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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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06. 30. 17:28

| 르포 | 비행풍선 '서울달' 타보니
여의도 상공 최대 130m까지 떠올라
3~4분이면 한강·국회·남산타워 조망
비인화성 가스·와이어로 '안전' 확보
6일부터 시범운영 후 내달 23일 개장
지난 28일 오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과 노을진 하늘. /김소영 기자
"날이 좋으면 빌딩 40층 이상 높이로 올라갑니다. 국회부터 한강 너머로 남산타워까지 보입니다."

28일 오후 8시 20분께 여의도공원 한가운데에서 탑승한 '서울달(SEOULDAL)'. 맑고 쾌청한 날씨에 노을진 스카이코랄빛 하늘은 설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여의도공원 중심으로 띄워진 풍선모양의 서울달은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의 열기구를 연상시키며 새 명소로 떠오를 준비를 마쳤다.

원형의 탑승 구조물에 들어서니 중앙 부분은 뚫려있었다. 탑승객은 원형의 가장자리에 서면 된다. 이윽고 "출발하겠습니다"라는 파일럿의 목소리에 서울달은 상공으로 향했다.

3~4분 정도 오르자 국회의사당 너머로 한강 서쪽과 남산타워까지 서울 풍경이 한눈에 보이면서 장관을 이뤘다.

마포대교와 올림픽대교 위로 수많은 차들이 내뿜는 빛은 상공에서 은하수를 연상시켰다. 잔잔한 바람 덕에 이날은 120m까지 올라갔다. 최대 130m 오를 수 있는 서울달의 고점에 거의 도달했다.

튼튼한 와이어가 서울달의 하부를 고정시킨 느낌 때문에 체감상 느껴지는 공포는 덜했다. 빌딩 내부에서만 보던 서울의 야경을 밖에서 보니 무서움을 이길 정도로 아름다웠다.

서울달은 지름 22m의 거대한 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기구다.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로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기구의 몸체는 지면과 와이어로 연결돼 수직 비행만이 가능하다.

그간 서울 시내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를 찾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서울달을 통해 야외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주·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등에서도 서울달과 같이 계류식 가스기구를 운영 중에 있다.

여의도 상공에 뜬 비행풍선 서울달. 오는 6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박상선 기자
시는 유럽·미국 등의 국제 안전 규정(규격)을 준수해 가스기구를 제작·설치했으며, 국내 '항공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인증도 진행 중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최대 하중이 40톤이지만, 탑승객과 풍선 무게를 합해도 4톤 미만이 나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달은 오는 6일 오후 7시 서울달 개장식을 가진 뒤 8월 22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갖는다. 8월 23일부터는 정식개장해 유료 탑승을 개시하게 된다. 1회 비행에 약 15분이 소요되고,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정기 시설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기준 2만5000원이며, 소인(36개월~만 18세)은 2만원이다. 장애인·국가유공자는 30%, 20인 이상 단체관광객·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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