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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2분기 영업익 노리는 오리온…“하반기 中 경소상 전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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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6. 24. 09:07

"러시아, 채널별 전용제품 전환 조속히 마무리"
오리온 지면용
오리온 본사 전경.
오리온이 중국·러시아 시장의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역대급 2분기 실적을 노린다. 무엇보다 비효율 제거를 통한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 노력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3일 오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올 하반기 내 중국에서 기존 대형마트, 온라인 등 기존 판매 채널을 경소상(중개 판매상)으로 바꾸는 영업 전환 활동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즉 판매 방식을 최종 판매처에 직접 판매하는 방식에서 대리점에 간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러시아에선 채널별 전용 제품 발굴에 나서는 것은 물론 신제품 라인업 확대를 서두른다.

오리온이 이 같은 계획을 세운 배경엔 이들 법인의 월간 실적 하락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중국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94억원, 19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5월 중국법인의 매출(1059억원) 및 영업이익(195억원)보다 줄어든 실적이다. 지난달 러시아법인의 실적도 마찬가지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1년 전보다 줄었다.

이들 지역에서의 속도전은 필수적이다. 해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이 올해 실적 전망치로 제시한 매출 3조 2000억원, 영업이익 5800억~6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이 두곳의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 회사는 이 같은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면 다시 실적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에서 대형마트·온라인·벌크채널의 경소상 교체 과정에 따른 매출 공백과 일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소폭 역신장했으나, 영업 전환 마무리 후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법인은 환율 하락 영향과 K&B 채널별 전용 제품 교체 과정에서 일부 매출 공백이 있었지만, 채널별 전용 제품 전환을 마무리하면 매출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2분기엔 지난해에 이어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5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성장한 889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올 2분기 오리온의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1230억원대) 달성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베트남에선 내수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신공장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하노이 여유 부지 내 생산동을 증축하기 위해 하노이 3공지 부지를 매입했고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하노이 4공장 부지도 확보했다.

인도에선 북·동부 전통매장(TT) 시장에 집중한다. 인도 유통 시장에서 TT채널 비중이 90%에 달하고 있어서다. 초코파이, K-스낵 플레이버를 확대하고, 올 하반기에 카스타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법인을 설립한 미국에선 수출 확대에 집중키로 했다. 올해 전망치는 400억원인데, 단일 품목 매출이 연간 300억~400억원을 넘어서면 제조 공장 건설을 검토키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는 한편,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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