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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도시 고창’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우뚝’…사람과 자연이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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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신동준 기자

승인 : 2024. 05. 19. 09:28

22일 세계습지의 날 행사 '고창갯벌'에서 열려 세계인이 '주목'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건립…국가예산 170억 원 확보
연안습지 고창갯벌
연안습지인 고창갯벌. /고창군
고창갯벌
심덕섭 고창군수(오른쪽 첫번째)가 연안습지인 '고창갯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창군
'세계습지의 날 행사'가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람사르 고창 갯벌센터에서 열려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다.

19일 고창군에 따르면 군은 연안습지 1곳과 내륙습지 2곳을 갖춘 습지도시다. 각종 개발과 환경오염 속에 사라지는 '지구의 허파' 습지를 지켜내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탁 트인 심원면 앞 바다. 아름다운 해변은 바닷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대바구니를 짊어진 촌로들은 회색빛 갯벌에 백합잡이에 나서고, 아낙들은 밭을 매듯 갯벌에 쪼그려 앉아 호미로 바지락, 동죽 등 조개를 캔다. 물새 떼는 갯벌에 숨은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부리를 움직인다.

2021년 여름. 고창군은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고창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키며 온 인류가 소중히 여기고 후세에 물려줘야 할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시켰다.
'고창갯벌'은 지형·지질학적 속성으로 급경사 암반해안을 따라 갯벌과 섬이 분포한 섬 갯벌로 △해리면 모래갯벌 △심원면의 혼합갯벌 △부안면의 펄 갯벌 등 다양한 갯벌 퇴적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희귀하다.

특히 폭풍모래 퇴적체인 쉐니어(Chenier, 해안을 따라 모래 혹은 조개껍질 등이 쌓여 만들어진 언덕)가 형성된 지형·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철새 기착지 등 생물다양성 보전서식지로의 가치도 인정받았다.

고창갯벌 세계유산지역센터 조감도
고창갯벌 세계유산지역센터 조감도. /고창군
뿐만 아니라 올해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 건립을 위한 국가예산 170억원을 확보했다. 고창갯벌의 보전 및 연구 등 유산관리의 기능과 더불어, 갯벌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효과적으로 전시·체험·교육하는 등 유산관광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습지와 공존하는 우리들, 미래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습지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기념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홍보 캠페인 △업사이클링 체험 △환경교육 등 20여개의 생태관광 체험부스가 준비된 '함께습지 페스타'가 운영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 습지의 날이라는 뜻깊은 기념행사를 고창군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양수산부, 전북특별자치도,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내실있는 행사를 준비하여, 고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고창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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