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발의하는 조례안에 대한 답변도 못하는 시의원이 무슨 수원시 발전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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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시에 따르면 수원시는 올해 12개소에서 주민 스스로 일정 구간 차도의 차량을 통제하고 생태교통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시민주도 사업 '새빛 생태교통+ 자동차 없는 날'을 운영키로 했다.
'자동차 없는 날'이 추진되는 12개소 중 수원시 마을만들기협의회는 수원 대표 관광지인 행궁동을 비롯해 평동, 구운동, 곡선동 4개소에서 행사를 벌인다. 4개소는 주민자치회, 1개소는 시장상인회, 1개소는 아파트연합회와 행복우체국이 행사를 추진한다.
이 행사는 낙후됐던 구도심 행궁동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재생한 기존 생태교통 정책에 접근성과 연대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사람 중심의 가로환경을 조성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시 마을만들기 활동의 법적 근거가 되는 관련 조례를 수원시의회가 폐지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관련 단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배지환 수원시의회 의원(국민의힘·매탄1.2.3.4동)이 △수원시 마을만들기 △공정무역 지원 △민주시민교육 △시민배심 법정운영 조례 등 4개 조례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
'수원시 마을만들기' 조례는 '주민이 스스로 자신의 마을을 창조적인 활동으로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수원시 마을만들기 한 참여자는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이 되었던 마을만들기 조례는 주민들의 다양한 참여와 자율성에 큰 의미를 두고있다. 조례가 폐지된다면 마을공동체의 참여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 시민은 "본인이 발의하는 조례안에 대한 답변도 못하는 시의원이 무슨 수원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는지 수원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심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는 '수원시의회,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 4개 조례 폐지 이유 있나' 기사를 내기 전에 배 의원에게 조례 폐지 이유를 질의했다. 또 기사를 내보낸 후에도 "4개 조례 폐지이유에 대해 보내주면 시의 입장과 인근 대도시 의견 그리고 전문가 의견을 담아서 후속 기사를 내보내겠다"는 문자를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